뉴욕 여행하면서 가보고 싶은데 왠지 겁나는곳 1순위 하면 아무래도 "Harlem" 이 아닐까.
나 역시 마찬가지다. 가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다른사람들의 여행기를 읽어보며 그다지 위험하지 않다는 얘기를 들어서 그냥 무작정 가보기로 한다.
센트럴 파크가 끝나는 116St 위가 우리가 소위 알고있는 할렘이다.

할렘에서 우연히 본 간판. 여기가 할렘이구나~
정말 웃긴게 할렘쪽으로 가려고 지하철을 갈아 탔는데
분명히 전에 지하철은 평번했는데 할렘으로 가는 지하철에 정말 딱 나 하나 빼고 다 흑인이다.
오~~ 왠지 무서워. ㅋㅋㅋ 나 쪼금 옆의 흑형은 헤드셋에 힙합 엄청 크게 듣고 있고,
왠지 그냥 여행오는데 이렇게 긴장되는 것일까나~~
어쨋든 이미 지하철을 탔으니 뭐 어쩌겠는가 가야지~~

그냥 이름모를 할렘의 한 대성당. 왠지 들어가보고 싶었지만 흑형들이 무서워서 ㄷㄷㄷ
한가지 의외인건 뉴욕시내와는 달리 할렘쪽은 거주지가 대부분이라 그런지 큰 도로 양 옆으로는
주거용 집들이 대부분 분포해 있다는 것이다. 미국 영화보면 많이 나오는 그런 집들.
어쨋든 여기저기 둘러보며 할렘의 길거리를 걷는데 뭐 예상했던것 만큼 크게 위험해 보이진 않는다.
그냥 뭐 낮이기도 하고, 사람사는덴데 그렇게 위험하겠는가?
간간히 들리는 "헤이 브로~" 라던가 " 와썹 씨~스" 정도의 추임새는 여기가 할렘이란걸 일깨워 준다.

할렘의 유명한 재즈바 레녹스 라운지 - 내가 갔을땐 낮이라 열지 않아서 들어가보지 못한게 아쉽다.
사실 할렘의 유명 재즈 클럽이나, 바에 가보고 싶기도 했지만 시간도 낮이고, 솔직히 혼자는 조금 위험해 보여서
차마 시도하지 못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뭐 그다지 위험할 것 까진 없었는데 가볼껄 하고 생각이 되어 많이 아쉽다.
할렘에는 소울 푸드라는것이 유명하다고 한다. 아프리카 식으로 요리한 것이 소울푸드라는 것인데
이런건 한번 트라이 해야하기에 소울푸드로 유명한 실비아에 들어가 메뉴를 딱 받았는데
"Chicken Waffle with Harlem Style" 이 있는 것이다. 할렘 스타일 왠지 한번 먹어봐야 하지 않을까?
이것과 "Sugar Hill" 이라는 할렘 브루어리 맥주가 있길래 이것도 시켜본다.

할렘맥주 슈가힐 정말 달콤한 맥주맛이 일품이다.
우리나라 패밀리 레스토랑 처럼 여기도 밥먹기 전에 빵을 준다. 근데 사실 빵은 좀 텁텁한 카스테라 같아서
크게 맛있거나 하진 않았다. 사실 치킨 와플이라길래 뭐가 나올까 기대하고 있었는데, 내 예상에 있었지만
설마~ 설마~ 하던대로 나와서 정말 놀랐다.

그냥 후라이드 치킨 다리와 큰 와플2개 이것이 할렘식 치킨와플이다!!
뭐 나름 먹을만 하다고 하면 막장인가? 치킨은 딱 예상한 맛 그대로였고, 와플이 생각보다 엄청 부드럽고 달았다.
할렘 스타일은 달게 먹는 것인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여튼 와플과 맥주를 맛있게 먹고
흑형에게 팁을 던져주고 실비아를 나선다.

할렘 거리를따라 서있는 건물들 어떻게 저렇게 따닥따닥 붙어있게 만들었을까?
125st위쪽으로는 할렘 중에서도 많이 위험하다고 해서 125st를 따라 서쪽으로 걸어가 보기로 한다.
어짜피 다음 목적지인 양키 스타디움으로 가기 위해선 그쪽에서 지하철을 타야 하니 뭐~~
125st 를 걷다보니 정말 미국 스타일적인 느낌이 물씬 난다.
가판에 뭔가 정체불명의 양초를 잔뜩 팔고 있는 사람도 있고, 아주 옛날것으로 추정되는
CD, Tape등을 놓고 힙합을 듣고 있는 젊은이들.

할렘의 유명한 극장중 하나인 아폴로 극장 - 옛날 느낌이 물씬 난다.
정말 깜짝 놀란게 40~50대 가판들은 라디오에 재즈나 R&B 틀어놓고 음악을 듣고 있는 것이고
젊은 가판대 흑형들은 죄다 힙합 틀어놓고 있다는 것이다.
R&B 나 재즈가 흑인들의 음악이라고 하는것이 그들이 이런 환경에 많이 노출되는 것도 한몫 하지 않을까?

저 하늘처럼 그들도 자유를 찾아 여기왔고, 그들만의 문화를 만들어 냈으리라.
아! 한가지 더
난 TV에 보면 힙합하는 친구들이 인사할때 악수하듯이 손을 잡고 어깨를 부딪히는게 뭐 폼인줄 알았는데
길거리에서 만난 50대 흑형들도 반갑게 인사하더라, 손을 잡고 어깨를 치며 상대방의 등을 두드리는.
이것은 힙합 문화가 아니고 흑인들의 인사구나!! ㅋㅋ 자연스러운 거구나~~

할렘의 한 소방서 Heart Of Harlem 이라는 문구가 와닿는다.
그리 길지 않은 할렘 탐방이었지만, 흑형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대해서 많이 느낄수 있었다.
그만큼 재미도 있었고,
혹시 할렘에 갈일 있으면 충고하겠는데, 그렇게 쫄지 말고, 그렇게 위축되지 마라 크게 위험하지 않다.
가끔 멀리서 "헤이 브로~~" 혹은 " 와썹 씨~~스" 하는 소리에 놀라지 말것. 그들의 인사이기 때문에

이제 내 여행의 최대 목적 양키즈 스타디움으로 떠나볼까나~









덧글
일유 2010/08/10 13:50 # 답글
흥미롭네요. 특히 유명한재즈바에서 재즈 듣고싶다는생각이 강하게드네요~
힙합아부지 2010/08/10 14:03 #
네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그날그날 라인업이 올라와 있습니다.뉴욕 가보시면 꼭 가보세요~
cd 2010/09/12 13:32 # 삭제 답글
맨밑사진에 아반뗴 있따
CafeMaster 2010/09/14 23:53 # 삭제 답글
치킨이랑 와플보고 완전 빵 터졌다. ㅋㅋㅋ아, 괜히 기대했네. ㅋㅋㅋ